자격증· 디플로마 “1300원에 팔아요”

중국 인터넷몰 미용 증서 판매 붐… ‘어쩌다 이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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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관련 단체들의 자격증이나 디플로마가 중국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www.world.taobao.com)에서 판매되고 있어 한국 뷰티업계 위상과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이 사이트에서 한국 뷰티관련 증서들은 일부 협회의 경우는 위조된 가짜가 판매되기도 하지만 몇 개는 한국 협회에서 의도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되는 가격은 천차만별한데 중국 돈 8위안에서 780위안으로 한국 돈 1300원에서 약13만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대부분 이 증서들의 공통점은 반영구화장에 관련된 것들이다. 이것은 국내에서 몇 년 사이에 반영구화장 관련 단체들이 파악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한동안 국내 반영구화장 관련 협회들은 중국을 타깃으로 대회와 각종 세미나를 명목으로 자격증이나 디플로마를 발급한 점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미용대회 선수들 모집을 위해 심사위원증을 남발하고 제대로 된 세미나나 교육없이 증서를 발급한 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한국 협회 중간책들이 선수모집이나 참관인들의 모집을 위해서는 자격증이나 디플로마가 미끼가 되었고, 처음에는 모집인과 협회측의 높은 수익이었지만 이것이 계속되다 보니 점점 더 줄어들면서 이를 이용해 위조를 만들어 인터넷 판매로 까지 이어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남발되다 보니 중국에서도 웬만한 반영구화장 종사들은 한국의 증서 한 두개쯤은 가지고 있고, 이제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지경에 이르면서 한국에 굳이 오지 않아도 되면서 작년부터는 발길이 뚝 끊겨버리고 말았다.
물론 중국인들이 오지 않는 것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위체계)의 영향도 크게 작용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보다 그전에 국내 협회에서 마구잡이식으로 증서들을 뿌린 것이 더 큰 원인으로 보는 것이 정확한 해석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도 않고 회원도 거의 없는 협회들이 “한국에서 자기 내가 가장 크다. 최고다”, “사단법인이라 국가에서 인정받았고, 국회의원상을 준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상도 있다”등으로 한국에서 최고 협회라고들 홍보했지만 중국에서도 진실을 알게 되고 이 모든 것들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중국인들이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메랑으로 인해 중간책들이 할수 있었던 것은 위조 증서를 인터넷에 판매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경기도 안산에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반영구화장 학원을 운영하는 조선족 출신의 정모 원장은 “중국인들에게 증서 줄테니 대회를 참가하라거나 교육을 받으라고 하는 형태는 완전히 사라졌다”며 “앞으로 중국인들은 한국 미용대회에서 볼수 있는 경우가 힘들 것” 이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에게 국가에서 받은 사단법인의 협회는 그 자체만으로 신뢰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금 한국 협회는 사기꾼들이나 장사꾼들이라는 이미지도 주고 있다” 고 정 원장은 덧붙였다.
더욱 더 심각한 것은 국가민간자격증이라고 홍보해 놓고 이들에게 발급해준 자격증들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하 직능원)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외국인들이라 확인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거짓 자격증을 발급한 것이 들통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인터넷 쇼핑몰의 판매가 다른 나라에서도 가능 하느냐는 문의가 오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캄보디아등에서도 쇼핑몰 판매를 몇몇 협회에 타진했다는 것은 한국 뷰티가 망신살을 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로는 이것을 해결할 방법도 쉽지 않고, 일부 협회는 의도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국제미용가연합회 관계자는 “위조된 증서 때문에 피해가 심각하다”며 “타오바오측에 메일 도 보내고 여러 가지로 노력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타오바오에 올라와 있는 것은 위조 증서고 협회에서 발급되는 것은 직인을 직접 찍게 때문에 가짜와 구별된다” 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머지 몇몇 협회에는 질의 대한 답변이 오지 않았다.
국내 많은 협회들 중에는 한국 뷰티의 발전과 회원들의 권익등을 위해 앞장서고 있고, 해외 진출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 협회들의 상식밖의 행동들이 한국 뷰티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귀 담아 들어야 하고, 이들 협회에서 기생하는 세력들의 정리가 필요할 때다. 이들 공통점은 협회에 직원이나 미용대회 진행들을 맡아하다가 떨어져 나가 무조건 협회를 만들어 미용대회를 여는 것이다. 이들이 정리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K-뷰티’와 한류 등으로 한국의 미용 위상이 올라가고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일부에서 이러한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때 반영구화장 교육이나 시술로 성황을 이루었던 상황이 이러한 협회들의 무책임한 상술 때문에 해외진출을 막는 원인되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신연종 기자 lepr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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